최근 초등학교에 부임한 25세 여교사입니다.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내년에 유럽여행을 계획 중이며, 2008년 정도에 맞춰 결혼자금도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내집을 마련하고 20년 뒤에는 평수를 늘릴 수 있도록 재테크를 하려고 합니다.


사회 초년생인 강씨는 새내기 신입사원에 맞는 예금과 투자상품을 알고 싶어한다. 또 결혼자금과 내집 마련에 대한 계획, 그리고 보험 가입 요령 등을 궁금해 하고 있다.


# 젊을 때는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내년 8월 유럽 여행에 필요한 자금 350만원은 8개월간 매월 43만원씩 모으면 해결할 수 있다. 나머지 자금은 3년 뒤 결혼자금의 일부를 마련하는 데 썼으면 한다.

강씨는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소 공격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요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다. 16.5%의 이자소득세를 감안하면 세후 금리는 2.84%에 그친다. 물가상승률이 3.5%만 되더라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된다. 따라서 각 금융기관별 상품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1%포인트의 금리 차이라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강씨의 재무 목표는 중장기적으로 결혼자금과 전세·주택자금 마련이므로, 원금의 보전성을 높이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성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분산 투자와 장기 투자를 적절히 접목시킬 것을 권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월 50만원을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으면 한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면 우량종목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운용사 펀드별로 투자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분산 차원에서 서로 특성이 다른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적립식 상품은 매달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분할 투자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따라서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 가입 시기를 따져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적립식 펀드는 3년 이상 투자해야 장점을 살릴 수 있다.
 

# 교사의 연금보험 가입은 중복

강씨는 현재 대부분의 월 잉여자금을 연금보험에 넣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이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 교사인 강씨의 노후 준비는 교원 연금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잉여자금은 저축이나 투자상품으로 적극 활용하는 게 낫다.

보장성 보험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위험에 대한 사전 대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할 때 가입하는 게 보험료도 가장 저렴하다. 강씨가 현재 가입한 보험은 일반사망시 1억원, 재해사망시 2억원을 받을 수 있고, 암과 특정 성인병 등 질병, 재해 관련 특약들도 모두 포함돼 있다. 보험료 또한 월 8만7000원 정도로 소득 대비 적절한 수준이므로 별다른 보험 리모델링은 필요 없어 보인다.
 

# 주택 청약통장 가입은 필수

집 장만에 대비해 우선 청약통장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물론 청약통장이 없어도 분양받을 수는 있지만 인기 있는 곳은 거의 대부분 청약통장이 있어야 한다. 청약통장은 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저축 등 세 종류가 있다. 청약예금은 한꺼번에 일정한 금액을 예치하고 민영주택 청약우선권을 받는 방식인데, 예컨대 서울 지역에 거주한다면 300만원을 예치하고 2년을 기다리면 전용면적 85㎡(분양면적 약 33평형) 이하 주택에 대한 1순위 청약자격이 생긴다.

청약부금은 적금 형식으로 매월 정해진 날에 저축해 2년이 지나고 저축 합계액(납입인정금액)이 지역별 85㎡ 이하의 청약예금 예치금액 이상이면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 청약권이 부여되는 상품이다. 청약부금은 매월 5만~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이 가능하다. 강씨에게는 청약부금 가입을 권한다. 서울 지역의 경우 2년 안에 300만원을 저축하면 1순위가 될 수 있으므로 매월 12만5000원 이상을 불입하면 된다. 최근 청약 열기가 시들해져 청약예금을 해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직장 새내기의 경우 청약통장은 내집 마련의 기본이다.


정리=서경호 기자(praxis@joongang.co.kr)
 
 
 
Posted by Mo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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