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경험담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 소설? 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
 
정말 어떤 종류라고 해야할까?
 
이 세상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왜 우리들은 이렇게 선을 그어놓고
그들을 동정, 연민, 경멸의 눈빛 따위를 보내려고 하는가?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과 다름없이
TV에서 나오는 곳을 가보고 싶기도 하고 쇼핑도 해보고
많은 삶을 누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우리(비장애인)는
그들에게 힘들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글쓴이(엄지공주 윤선아님)는 지체 장애 1급이며
뼈가 계란껍질처럼 쉽게 부셔지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수많은 골절과 아픔을 겪으며 지내왔다.
 
하지만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장애가 부끄럽지 않은 멋있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장애에 대해서 멍청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정말 절실하면서도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친구이며
우리 역시 예비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장애인을 보면서 도와주려고 생각한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과 친해져보면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전까지 우리가 벗어야 하는 색안경들이 너무도 많은 것이 아닌가.. 안스럽다.
 
윤선아님은 그렇게 친해진다면
서로 심부름을 시킬 정도로 편해질꺼라고 한다.
(그정도로 친해진다는 이야기 겠지;)
 
 
책을 읽고나서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봤던 글이 기억났다.
 
동생에게 과외 선생님이 생겼는데
그 과외 선생님께서는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동생, 동생 과외선생님과 함께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서 앉는 자리로 들어가는데..
동생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낑낑대며 올라가는 과외선생님을 보고 그냥 자리에 먼저 앉는 것이였다.
 
그 모습이 하도 괘씸해보여서
식사를 마친 후에 동생을 호되게 혼내려 했더니
 
그 동생은 이렇게 말했단다.
 
'형은 선생님이 우리랑 다르게 보여?'
 
 
뭐 이런 이야기 였다.
 
그렇다.
우리는 색안경을 끼고 그들을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다르다.
 
내 스스로 먼저 색안경을 벗고
우리는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해야겠다.
 
 
사랑이야기 그리고 장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참 재밌는 책이였다.
 
너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담겨있고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우리들의 장애에 대한 생각들도 담겨있다.
 
솔직하고
아름답고
멋진
책이다.
 
꼭 한번 권해보고 싶다.
 
 
'나에게는 55cm 사랑이 있다.'
그보다 더 큰 윤선아님의 모습이 있기에
사랑도 있다고 생각한다.
 
 
추천도 : ★★★★★
Posted by Moo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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